한해의 반

6월

몇주전

새로 오픈한 자전거 샵에서

저녁 식사나 하자고 연락이 왔었다.

마침 그 근방에 갈일도 있고, 

어떤가 싶기도 해서 들려 봤다.

그냥 밥이나 먹고 남은 주말 시간이나 좀 소비하다가 집에 가려던 것이

자전거 셋팅이나 피팅, 휠 빌딩 등등 이야기 하다보니 그집 마감 시간도 한참 지나서야

어느정도 마무리 되었다.

매장에 와본 손님들은 알겠지만, 저런 이야기를 대부분 잘 하지 않는 편이다

손님들의 자전거 상태나 피팅이 이상한 경우 슬쩍 손 본다거나 하지

뭐가 이러니 저러니 이야기 해주는 것이 더 복잡할뿐 더러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놀러간 매장의 대표분이 블로그에 글로 정리해서 남기면 좋을것 같다고 했지만

인터넷이라는 것이 주는 불편함 때문에 개인적인 주관이나 경험 등의 것은 그닥.

체득하지 않은 정보가 마치 그런냥 돌아다니는게 싫기 때문이랄까

나는 그냥 불편함 없이 오랜기간 자전거를 더 즐겁게 타려던 것이

어느순간 부터는 이해할 수 있는 단계에 들었던 것이라

아직도 갈길이 멀지만, 뭐 언젠가는 다다르지 않겠나 싶기도.

슬슬 라이딩도 시작해야하는데 공기가 엉망이라 선뜻 내키지 않는 상황이 좀 씁쓸하지만,

올해도 한강에서 뵈면 시원한 캔음료 사드림. 

그럼 어디선가 자전거 위에서 봅시다.